신라호텔의 라연과 청담동의 가온이
대한민국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받아서
화제입니다.
그런데, 미슐랭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아마 미슐랭보다는 올록볼록한 엠보싱을
자랑하는 타이어 인형이 더 친숙하실 텐데요.
이 비벤덤(= 타이어 인형 이름) 심벌마크로
유명한 회사가 바로 미쉐린 타이어 회사,
프랑스 이름으로 '미슐랭' 사입니다.
그렇다면, 어쩌다 타이어 회사에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을 뽑게 됐을까요?
1900년 프랑스 지도국에서 일하던
앙드레 미슐랭은 운전자에게 도움될 만한
정보를 모아 안내서를 만들게 됩니다.
자동차 정비 요령과 주유소 위치,
운전 중 들릴 만한 식당 정보가 담긴
이 책자는 동생 에두아르 미슐랭이
운영하는 타이어 회사에서 고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는데요.
이는 소비자에게 자동차 여행의 계기를
만들어주고 그로 인해 타이어를 소모시켜
매출 증대를 노린 큰 그림이었습니다.
(사스가 프렌치 b 장사 좀 할 줄 아네요.)
네비게이션도, 스마트폰도 없었던 그 당시,
시쳇말로 '꿀팁'의 탈을 쓴 미쉐린의 마케팅은
그야말로 대박을 치게 됩니다.
무가지에 불과하던 미슐랭은
1920년 대에 유료판매를 시작한 이래,
3000만부를 판매하며
전 세계 최고의 맛집 지침서로 자리잡았습니다.
미슐랭 가이드는 레드와 그린,
두 가지 시리즈로 나뉘는데요.
그린 가이드는 가볼만한 관광지를 소개한
여행 전문 책자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2011년에 출간된 바 있습니다.
레드 가이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슐랭 가이드로, 레스토랑과 호텔정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순한 음식점 소개가
아닌 별의 갯수로 등급을 매기고 있는데요.
★ 별 하나 (=미슐랭 1스타)는
요리가 특별히 맛있는 식당이고,
★★ 별 두 개 (=미슐랭 2스타)는
멀리서 찾아올만한 가치가 있을만큼
맛있는 식당을 말하며,
★★★ 별 셋(=미슐랭 3스타)은
오직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식당을 뜻합니다.
미슐랭 가이드의 심사기준은
하늘에 별 따기일만큼 엄격한데요.
심사원은 평범한 손님으로 가장하고
한 식당을 1년 동안 여러차례 방문해
직접 시식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합니다.
또한, 한 명의 심사원이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심사원이 몇 차례에 걸쳐 심사를 하며
교차검증에 걸쳐 총 3번의 심사를 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재심사를 하여 기존의 등급에 미치지 못하면 별을 박탈하기도 합니다.
지난 2003년, 프랑스 셰프 베르나르 루아조가 별 하나를 잃을지 모른다는 소문을 듣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죠.
한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권위라니 조금은 씁쓸하기도 한 이면입니다.
유럽 지역의 도시만 평가했던 미슐랭가이드는
2005년에 처음으로 뉴욕 편을 발간하며
전 세계를 향한 발돋움을 시작했는데요.
이번 서울 편은 전 세계에서 28번째 에디션으로,
한국은 일본 (도쿄, 교토·오사카),
중국 (홍콩·마카오, 상하이),
싱가포르 다음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는
4번째로 미슐랭 가이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에는 총 24곳의 식당이 선정된 가운데 라연을 비롯한
무려 총 13개의 한식당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구호를 굳이 부르짖지 않아도,
스스로 윤색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정진하면 결국 누군가는
그 진가를 알아보나 봅니다.
지금까지 미슐랭 가이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식욕은 세대를 막론하고 동일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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