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 맛집 7선
2018년 2월 8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닭발. 닭발을 보고 입에 침이 고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닭발의 비주얼에 경악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스트레스 잔뜩 받았을 때 이만한 야식이 없을터. 화끈한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재미가 있는 닭발 맛집을 소개한다.
매운 닭발 하나로 전국 팔도를 점령한 곳. 손님들 중 특히 여자 손님들은 ‘립스틱은 다 지워져도 닭발만은 포기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닭발을 뜯는다. 이 집 닭발이나 오돌뼈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매운맛을 중화하기 위한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게 속 편하다. 인기 사이드 메뉴는 주먹밥. 김가루가 들어간 밥을 조물조물 뭉쳐 동그랗게 구형으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불금만 되면 직장인들이 속속들이 모여드는 논현동의 먹자골목. 그 중에서도 화랑불닭은 논현동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생닭발집'으로 손꼽히며, 맛있게 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닭은 치느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삶에서 빠져서는 안 될 존재인데, 거기에 화랑불닭만의 특제 불맛소스가 더해진다면 그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화랑불닭은 단 1%의 캡사이신도 쓰지 않고 오로지 순수하게 국산 고춧가루만 엄선하여 아찔하게 매운 맛을 선보인다.
ㆍ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82-25
ㆍ메뉴 뼈국물닭발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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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양념을 듬뿍 발라도 닭발의 구부러진 발가락 모양을 감출 수 없다. 먹음직스러운 음식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웃으며 “먹어보라”는 주변의 권유는 마치 고문 같다. 하지만 이 집 닭발엔 징그러운 모양새에도 불구하고 또 찾게 될 만한 반전 매력이 있다. 바로 맛이다. 맛 있다. 쫀득쫀득한 껍질과 오독오독 씹히는 힘줄의 독특한 식감에, 매콤한 양념이 더해져 중독성이 강하다. 어디 맛 뿐이랴. 영양 면에서도 훌륭하다. 입술에 끈적함이 남을 만큼 피부 미용에 좋은 콜라겐이 풍부하니 말이다.
ㆍ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495-12
ㆍ메뉴 닭발 15,000원
유성구 궁동에 위치한 ‘순정닭발’은 인근 충남대 학생들과 주변 직장인들에게 저녁 술자리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좋은 메뉴는 냄비닭발. 기존에 먹던 닭발구이에 국물을 자작하게 담고 냄비에 담아 나온다. 매콤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는 것이 입에도 대기 전부터 매운 맛을 짐작케 하지만 막상 입에 넣으면 의외로 담백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다. 칼칼한 국물과 함께 넘어가는 뒷맛 역시 냄비 닭발에서만 느낄 수 있다. 껍질과 속살이 한 번에 빠져나와 먹기에도 편하다.
ㆍ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495-12
ㆍ메뉴 닭발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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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기다려야만 귀하신 옥체를 뵐 수 있다는 부산의 닭발지존. 닭발을 시키면 조개탕이 따라나오는데, 홍합과 바지락만으로 끓인 조개탕은 푸짐하고 깔끔해서 닭발과의 궁합이 환상적이다. 닭발에 살이 어딨을까 싶었지만 신기하게도 오동통한 닭살이 씹힌다. 양념은 눈물이 쏙 나올 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매콤했다. 매운맛도 중화시키고 고소한 맛을 위해 땅콩을 갈아 닭발 위에 뿌리고, 오른손엔 숟가락을 들고 시원 칼칼한 조개탕을 떠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ㆍ주소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1059-5
ㆍ메뉴 닭발 10,000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유정이 서빙하는 닭발집'으로 화제가 되었던 곳. 실제 아이오아이 최유정의 삼촌이 운영하는 곳이라 계를 타게 되면 그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닭발 외에도 편육, 오돌뼈 등 술안주하기 좋은 메뉴들이 많아 가볍게 한잔하기 좋다.
ㆍ주소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584-3
ㆍ메뉴 닭발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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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을 중화시키기 위한 주먹밥이나 계란찜 대신 특이하게 칼국수를 내어주는 닭발 맛집. 애호박과 각종 야채를 넣어 뭉근하게 끓여낸 칼국수는 평범하지만 면 사리가 닭발 국물과 만나면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한다.
ㆍ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 221-14
ㆍ메뉴 무뼈닭발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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