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디저트를 위해 조금의 위를 남겨놓자. 달달하고 폭신한 디저트 한 입이면 하루의 고단함도 싹 잊히는 법이니까.
커피만큼이나 디저트 잘하는 카페가 늘고 있다. 씁쓸한 커피 한 모금에 달콤한 디저트 한입이면 무엇도 부럽지 않다. 달다구리를 좋아하는 친구 또는 연인에게 후한 점수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카페들을 소개한다.
1. 천안 브루어스
힙한 카페들이 조용히 모여들고 있는 천안 신부동의 카페인 브루어스.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까눌래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매일 한정된 수량만큼의 빛깔 좋은 까눌래로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품절되는 날이 비일비재하니 인스타그램으로 체크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까눌래 뿐만 아니라 휘낭시에, 마들렌 등 구움과자에 장인정신을 발휘하는 곳으로 에디터가 방문한 그 어떤 정통 프랑스식 카페의 디저트 못지않게 오동통하고 고운 자태가 인상적이었다.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먹거리8길 15
영업시간 12:00~22:00(화요일 휴무)
메뉴 및 가격 아몬드크림모카 5000원 까눌래 2500원
2. 이태원 옹느세자메
'옹느세자매'가 아닌 '옹느세자메'로 3명의 자매가 운영하는 게 아니라 불어로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라는 뜻의 카페다. 목욕탕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좌석에 시선이 사로잡혀 빨려 들어가듯 들어간 곳으로, 모든 손님이 탕 안에 빙 둘러앉아 커피와 디저트를 먹는 분위기가 상당히 힙했다. 쇼케이스를 가득 채운 디저트에 또 한 번 시선이 사로잡히는데, 선택 장애가 올만큼 다양한 디저트에 눈과 입이 황홀해지는 곳이다. 카페 내에 널찍한 키친 공간이 맛을 보증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1
영업시간 11:00~22:00
메뉴 및 가격 오리지날몽블랑 7500원 이탈리안티라미수 7800원
3. 혜화 카페키이로
에디터가 처음으로 카페 입장을 위해 약 1시간가량을 대기한 곳이다. 실제 방문 후 느낀 것은 '대기할 가치가 충분하다'라는 것이었다. 디저트가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았는데 뜻밖에 취향 저격하는 단아한 인테리어와 집기들부터 만족스러웠다. 인기 디저트 중 하나는 진한 말차 맛이 일품인 말차테린느. 테린느란 차갑게 굳혀 먹는 디저트로 양갱과 케이크를 더한 독특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함께 곁들이는 팥소와 생크림도 맛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계절의 케이크'도 이 집만의 스페셜!
주소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26길 41-3
영업시간 12:00~20:00(월~화요일 휴무)
메뉴 및 가격 말차테린느 6000원 키이로버터토스트 5000원
4. 성수동 후식당
전원주택을 개조한 가정집 구조의 후식당. 이름에서부터 고수의 냄새가 흐른다. '후식'에 얼마나 자신 있길래 카페 이름을 '후식당'으로 지었나 싶었는데, 모든 디저트가 빠짐없이 맛있는 것을 확인하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계절별로, 월별로 매번 디저트 메뉴가 바뀌는 데 제철 과일을 이용한 타르트, 쿠키, 파르페, 케이크 등을 만든다. 올여름엔 복숭아로 만든 디저트가 인기였는데 지금은 어떤 디저트가 인기인지 궁금하다면, 당장 들러보자!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2길 34
영업시간 수~금요일 12:00~21:00 주말 13:00~21:00(월~화요일 휴무, 변동사항은 인스타그램 참고)
메뉴 및 가격 플랫화이트 5000원 프루츠파르페 7500원(매월 디저트 종류 및 가격 변경)
5. 망원동 샐리청
엄마가 해주는 익숙하지만 건강한 맛의 디저트를 만날 수 있다. 6~8명 정도만 앉을 수 있는 원테이블이 전부인 소박한 이 공간. 공간처럼 디저트도 소박하면서 정겹다. 특히 계란샌드위치 맛이 일품인데, 최근 유행하는 일본 스타일의 타마고샌드위치와는 또 다른 스타일로 덜 느끼하고 더 맛있다. 건강한 맛의 수제요거트는 제철 과일을 올려 맛과 영양을 모두 잡았다. 디저트가 후식이 아닌 식사로도 손색없을 정도로 든든한 것도 샐리청을 추천하는 이유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23길 21
영업시간 13:00~21:00(월요일 휴무)
메뉴 및 가격 수제청에이드 5500원 수제요거트 6500원 계란샌드위치 5000원
Editor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