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자취생 혹은 야근이 잦은 회사원이라면 인스턴트, 편의점 음식, 배달 음식을 자주 먹게 되기 마련이다. 시간에 쫓겨, 귀찮음에 쫓겨 간단한 식사만 찾게 되면 몸은 금방 망가지고, 그 일상은 계속 반복되게 된다. 이런 일상이 계속되다 보면 어느 순간 따뜻하고 포근한 집 밥이 그리워질 때가 있기 마련인데, 바깥 음식을 먹더라도 든든한 집 밥을 떠올릴 수 있는 가정식 밥집 4곳을 소개한다.
1. 전원방직
구로디지털단지의 옛 방직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특이한 감성을 자랑하는 생선구이집, 전원방직. 옛 느낌을 크게 헤치지 않으면서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깔끔한 느낌을 살려 만든 식당으로 점점 핫해지고 있는 밥집이다. 공장이었던 곳을 개조했기 때문에 내부가 굉장히 넓어 회식 장소, 모임 장소로 손꼽히고 있으며,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방해받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곳은 생선구이와 갈치조림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오는 구이 정식은 9,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며, 밥과 쌈, 각종 반찬들과 곁들여 먹으면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뜨끈한 밥에 입에서 살살 녹는 생선구이를 함께 맛보고 싶다면, 전원방직에 들러 집에서 먹는 듯한 생선구이의 참 맛을 느껴보자.
주소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 1130-61
메뉴 생선구이정식 9,000원 / 갈치구이정식 12,000원
2. 연이네 닭도리탕
봉천동 골목 입구에 위치한 연이네 닭도리탕은 오직 닭볶음탕 1가지를 메인으로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가스버너 위에 끓여먹는 닭볶음탕뿐만 아니라 어묵 무침, 김치, 고추 장아찌 등 기본 반찬도 집에서 먹는 듯한 포근한 느낌을 준다.
닭볶음탕은 小 짜리를 시켜도 3인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며, 국물이 넉넉하게 나오기 때문에 졸이면 졸일수록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 맛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국물을 밥에 비벼 먹거나 밥 위에 닭고기 살을 얹어 먹으면 혀에 착 감기는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사이드 메뉴로 판매하는 계란말이는 매콤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함께 먹으면 환상적인 궁합을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930-1
메뉴 닭도리탕 小 20,000원 / 中 28,000원 / 계란말이 7,000원 / 공기밥 1,000원
3. 어부사시가
대학생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대입구의 연일 발길이 끊이지 않는 어부사시가! 이곳은 샤로수길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식사 시간대에 가면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구성이 특징인 밥집이며, 생선구이, 볶음, 찌개류를 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21,000원짜리 세트를 주문하면, 밥 두 공기에 고등어구이, 제육볶음, 찌개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주문 즉시 조리해서 나오기 때문에 뜨끈뜨끈한 백반 정식을 먹을 수 있고, 집에서 자주 먹던 일반적인 메뉴지만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을 맛볼 수 있다. 매콤하고 짭짤한 음식이 주된 메뉴이기 때문에 쌀밥과 잘 어울리며, 영양이 풍부한 메뉴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1603-15
메뉴 세트A 고등어+볶음+찌개(공기2) 21,000원
4. 내일식당
한남동에서 선유도로 옮겨온 깔끔한 가정식 밥집, 내일식당. 매장은 작지만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며, 부담스럽지 않게 혼밥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주 메뉴는 일본식 카레와 돈가스 종류를 판매하고, 밥과 샐러드, 간단한 기본 반찬과 함께 과하지 않지만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다.
특히나 맵고 짠맛이 강하고 자극적인 한국식 음식에 질렸다면, 아이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순한 맛을 자랑하는 내일식당의 치킨난반을 먹어보자. 튀긴 닭가슴살 위에 타르타르 소스를 뿌려 육즙이 살아있는 이색 닭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팅에 자연스레 사진을 찍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근처에 선유도 공원이 가까이 있으니, 든든하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공원 한 바퀴 산책해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5가 108-1
메뉴 치킨난반 10,000원 / 돈까스 카레 9,000원
Editor. 김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