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에 살고 떡에 주는 떡돌이&떡순이들을 위해 서울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소문난 즉석 떡볶이 맛집 4곳을 직접 먹어보고 왔다. 가까운 곳에 광진구, 서초구, 관악구가 위치하고 있다면 즉석 떡볶이를 맛보러 '떡지순례'를 다녀와보자.
1. 은혜떡볶이
건대, 세종대를 다닌 사람이라면 한 번쯤 먹어봤을 은혜떡볶이. 근처에 어린이대공원이 있어 함께 들르기 좋은 곳이며, 1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받고 있는 맛집 중의 맛 집이다. 이곳은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짜장 즉석떡볶이를 판매하고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며, 일반적인 짜장의 맛이 아닌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환상적인 떡볶이 소스를 만날 수 있다. 밀떡을 사용해 끓일수록 말랑말랑하고 쫄깃한 맛을 자랑하며, 떡볶이를 다 먹은 후에는 비빔 공깃밥으로 알차게 마무리를 지으면 자꾸 생각나는 마성의 맛을 입안 가득 담아올 수 있다. 날도 좋고, 따뜻한 날엔 어린이대공원 나들이와 함께 은혜떡볶이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군자동 361-25
메뉴 2인분 세트 12,000원 / 3인분 세트 15,000원
2. 애플하우스
줄 안 서는 날은 계 타는 날이라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대기 줄을 자랑하는 반포동 애플하우스. TV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 방영되기도 하고, 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매장에서 먹는 것뿐만 아니라 포장해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이곳은 신당동식 즉석 떡볶이로 떡과 어묵, 양배추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많이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으로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 중의 별미는 바로 무침 군만두! 바삭한 군만두에 고추장 양념을 버무린 양념 군만두로 반드시 시켜 먹어야 할 사이드 메뉴로 유명하다. 대기 줄을 기다리기 어렵다면 줄 서지 않고 주문이 가능한 포장을 통해 집에서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978
메뉴 즉석떡볶이 3,500원 / 라면+쫄면사리 4,000원 / 무침군만두 4개 2,500원
3. 맛나분식
관악구 봉천동의 관악 초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추억에 젖어 찾아오게 된다는 맛나분식은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옛날 그대로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작고 아담하지만 손님이 끊이지 않는 맛나분식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음식점이며, 떡볶이뿐만 아니라 쫄면, 라면 등 다양한 분식 메뉴를 판매한다. 대표 메뉴인 즉석떡볶이는 푸짐한 사리와 야채들과 함께 이곳에서 직접 만든 특제 소스로 맛을 내 매콤하면서 감칠맛 도는 중독성을 자랑한다. 양념이 밴 국물을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국물이 자작한 게 특징이며, 건더기를 건져먹고 난 후 비벼 먹는 김치 공깃밥은 참기름과 김가루가 듬뿍 들어가 있어 고소하고 칼칼한 맛이 매력적이다.
주소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921-33
메뉴 즉석떡볶이 4,000원 / 라면사리 1,500원 / 김치공기밥 1,500원
4. 고양이부엌
방배사이길 근처를 들른다면, 꼭 먹어봐야 할 즉석떡볶이집, 고양이 부엌. 이곳은 고양이를 테마로 한 각종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부터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까지 모두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매운맛, 짜장 맛을 선택하여 먹을 수 있고,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반반 소스를 선택해 먹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또한, 이곳은 다른 떡볶이집과는 달리 시원한 맛을 내는 건새우와 아삭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인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 게 특징이다. 다만, 끓이면 끓일수록 콩나물의 물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즉떡에 비해 졸이는 시간이 조금은 더 길다. 자작하게 졸아들수록 재료에 밴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적당히 달콤하여 구미를 당기며, 조금 더 고소한 맛을 내고 싶다면 치즈 사리를 추가하여 함께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796-10
메뉴 즉석 떡볶이 2인 9,000원 / 3인 12,000원 / 4인 15,000원
Editor. 김애리